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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기 왕위전/도전 7번기 5국/유창혁 “「왕위」가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이창호에 불계승… 3승 2패로 한판 남겨
왕위전의 도전자 유창혁 5단이 2대 2로 팽팽히 맞선 상태에서 맞이한 도전자 제5국에서 이창호 왕위를 꺾고 종합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 5단은 나머지 두판중 한판만 이기면 대망의 왕위타이틀을 쟁취하게 된다.
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6기 왕위전 도전기 제5국은 쌍방이 타이틀전의 분수령이라고 여긴듯 패기가 강렬히 맞선 한판이었으나 유 5단의 공격력이 좀더 빛났다.
이날 백을 쥔 유 5단은 초반 흑 51,55의 실착을 틈타 백80의 맹공을 전개해 1백92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이 왕위를 막판으로 몰아 넣었다.
이 왕위는 흑 111의 승부수를 던지며 꾸준히 추격했으나 종반에 이르러 형세를 비관한 나머지 자폭에 가까운 무리를 범해 패퇴하고 말았다. 흑 155가 최후의 패착.
백 156이 묘착이었으며 백 192까지 우상 흑대마 둘중 하나가 죽어 승부가 끝났다.
인내심 강한 이 왕위가 끈기있게 버티지 않고 자폭한 것은 도전기에서 처음보는 현상이었다.
도전기 제6국은 오는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94는 58,97은 91,98은 50,99는 72,100은 58,103은 91,105는 58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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