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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공원에서 야외 춤판이 넓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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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춤의 해」를 맞은 무용인들이 본격적인 야외공연으로 좀더 많은 관객들과 한결 가까워지기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빈다.
「춤 관객층의 저변확대」라는 공통과제를 안고 있는 무용인들이「상설 야외무대」를 마련, 24일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넷째 일요일 오후4∼6시 서울·인천·부산·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야외공연을 가질 예정.
실내공연이 거의 끊기는 7∼8월의 여름 휴가철에는 전국 24개 지역 휴양지나 해수욕장 등의 야외공간에서 춤꾼과 피서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여름 야외이벤트」를 펼친다.
상설 야외무대는 평소 공연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무용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면서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춤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프로그램.
특히 24일 국립극장 야외놀이 마당에서 열리는 상설 야외무대 개막공연에는 가림다현대무용단·민준기무용단·송수남 단국 춤누리무용단·이정희 현대무용단 등 전문 무용인들의 공연과 함께「가족 춤자랑 경연대회」를 곁들여 부모와 자녀가 다같이 즐기도록 할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또 31일에는 전국 중·고생 대상의「청소년 디스코 경연대회」를 마련하는 등 상설 야외무대가 명실공히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춤잔치가 되도록 다채롭게 꾸민다. 여름 야외이벤트는 종래의 소비적·퇴폐적인 휴가문화를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면서 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여름행사. 「92유랑춤판」이란 부제로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만리포 해수욕장, 덕유산 무주 리조트, 속리산 국립공원,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경주 보문 관광단지, 춘천 어린이공원 등 전국 24개 휴양지 및 해변에서 열린다.
공연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관객을 찾아 나서기 위한 야외공연을 기획한 춤의 해 운영 위원회(766-4866)는 전국 무용단체나 개인들의 신청을 받아 야외 무대에 적합하면서 예술성·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 공연활동을 지원한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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