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아들86-딸76% 대졸바라"|「91년 교육지표」로 본 우리 교육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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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우리 교육은 어느 수준에 와있는 것일까. 과연 건전한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일까.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신세호)은 최근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조사한 91년「한국의 교육지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을 교육기회·교육여건·교육재정으로 나누어 알아본다.
◇교육기회=국민 평균교육 년수는 90년 현재 남자평균 10.01년, 여자는8.22년으로 80년의 남자 8.58년, 여자 7.58년에 비해 남녀 모두 늘어났다.
국민의 학력은 국졸이하가 33.7%로 가장 많았고 중졸이 18.9%, 고졸은 33.2%였으며 대졸이상은 14.2%를 차지했다.
자녀에 대한 기대 교육수준은 아들은 86.3%, 딸은 75.7%가 대학이상은 졸업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만큼 높은 편으로 부모의 교육정도에 비추어 볼 때 대졸이상의 부모들 99.5%가 아들은 대학이상, 98.1%가 딸은 대학이상 졸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으며 고졸부모는 아들은 96.8%, 딸은 91.6%가 각각 대학이상을, 중졸부모는 아들 90.9%, 딸 78.4%, 국졸이하의 부모는 아들의 경우 62.7%, 딸은 41.1%가 대학이상 졸업해야한다고 여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수준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진학률은 91년 현재 중학교 99.5%, 고등학교 94.0%, 고등교육(전문대·교대·대학·각종학교포함) 46.3%로 85년의 중학교 98.6%, 고등학교 88.8%, 고등교육 49.4%에 비해 중·고교는 늘었으나 고등교육은 줄어들었다.
이는 대학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반증.
◇교육여건=학급당 학생 수는 해마다 줄어들어 콩나물교실이 다소 완화돼가고 있다. 85년과 비교해 91년 현재 국교는 44.7명에서 40.6명, 중학교는 61.7명에서 48.8명, 고교는 55.9명에서 50.8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교원1인당 학생수도 85년에 비해 91년 현재 유치원 33.9명에서 21.5명, 국교 38.3명에서 34.4명, 중학교 40.0명에서 24.2명, 고교는 31.0명에서 23.2명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중 여교사의 비율은 91년 현재 국민학교 51.6%, 중학교 47.1%, 고교 21.8%로 85년의 국민학교 43.1%, 중학교 38.5%, 고교 19.6%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학교급별 장서수는 91년 현재 국교 총 1천2백12만8천 권(학생 당 2천5백권) 중학교 6백12만8천권(학생 당 3천1백권), 고교 5백91만8천권(학생 당 2천7백권), 대학 2천9백69만5천권 (학생 당1만9천3백권)으로 집계됐다.
◇교육재정=국민총생산(GNP)대 교육부예산은 85년의 3.5%에서 지난해에는 3.3%로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정부예산대 교육비예산은 85년 20.3%에서 지난해 22.8%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총 공교육비의 재원별 구성비를 보면 국·공립의 경우 국고부담이 85년 74.7%, 학부모부담이 25.3%에서 90년 국고부담 81.2%, 학부모부담 18.8%로 학부모의 부담이 적어지고 있다.
사립의 경우 85년 국고부담 6.6%, 재단법인8.0%, 학부모부담 76.7%에서 88년 국고부담 7.4%, 재단법인 6.4%, 학부모 부담 78.8%였으나 90년에는 학부모부담이 73.6%로 다소 덜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학부모의 호주머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1명당 지출되는 공교육비는 91년 현재 교대가 3백29만9천2백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이2백24만7천2백원, 전문대 1백26만2천9백원, 고등학교 97만4천7백원, 중학교 85만5천1백원, 국교 65만5천6백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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