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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한라 형님들 나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고려대가 '맞수' 연세대를 꺾고 2003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1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1년생 공격수 김원중이 2골을 뽑아내며 활약한 데 힘입어 연세대를 4-3으로 제압, 1패 후 2연승을 거두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199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고려대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정규리그 1위팀 한라 위니아와 고려대가 맞붙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16일 시작된다.

고려대가 체력에서 한수 위였다. 송치영.윤경원 등 4년생 주력 선수들이 부상 중인 고려대는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를 힘으로 압도하더니 3분5초 만에 2년생 최정식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면 강압수비로 연세대 선수들을 계속 압박한 고려대는 2피리어드 6분쯤에는 수비수 김민규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원중이 연세대 골문 왼쪽에서 날린 강슛이 골네트를 갈라 2-0으로 앞섰다.

고려대는 이후 20초 만에 연세대 수비수 이용준에게 장거리슛을 허용해 한점차로 추격당했지만 13분에 송치영이 한골, 15분에는 김원중이 승리를 굳히는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연세대는 3피리어드부터 총반격에 나서 2골을 뽑아냈으나 고려대 육탄수비를 더 이상 뚫지 못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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