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지구에 생태형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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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화호 남쪽 간석지에 1천7백20만평 규모의 해양 복합 신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이 지역에는 주거단지와 함께 대규모 생태문화체험 공원.스포츠 레저타운.학술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은 12일 경기도 평촌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건설교통부.환경부.농림부 등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시화지구 정책협의회는 이 안을 토대로 올해 안에 시화지구 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화호 남쪽 간석지 3천50만평은 서쪽 농업용지(1천3백30만평)와 동쪽 도시용지(1천7백20만평)로 나뉘어 개발된다. 도시용지에는 9만5천명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중저밀도 주거단지(2백50만평)와 대학.연구소 등이 밀집한 학술연구단지(2백70만평),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사는 실버타운(20만평) 등이 조성된다.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공룡 화석지 주변 지역은 초대형 생태문화체험 공원(4백50만평)으로 만들고, 호숫가에는 휴양시설인 '마린 리조트'(1백만평)가 건설된다. 골프장도 10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북쪽 간석지는 산업단지로 개발돼 첨단.벤처기업 등에 공장부지를 싼 값에 공급하기 위한 멀티테크노밸리(3백17만평) 등이 들어선다. 시화 방조제에는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력발전소(25만㎾ 규모)와 항만(24선석 규모)이 건설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관별 사업계획을 작성해 2013년까지 1단계로 주거단지.관광레저단지.멀티테크노밸리 등을 건설하고, 2012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가 생태문화체험 공원.학술연구단지 등을 세울 계획이다. 개발에 필요한 돈은 정부 예산과 국내 민간자본 등으로 마련하되 '마린 리조트' 등에 대해선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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