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선거 끝나자 "시정질의"강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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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정 중단될 우려"
○…「국회의원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야당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임시 회 때 시정질의를 생략했던 서울시 의회 여당의원들이 13일부터 시작된 임시 회에서는 시정 질의는 물론 시장을 비롯해 전 간부의 출석까지 요구하는 등 강공 자세로 돌아서 주목.
특히 여당의원들은 16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시정 질의에 참석할 간부들의 직함까지 자세히 명시한 「서울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 결의안」을 이례적으로 채택, 서울시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
그러자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전에는 중앙당 눈치보느라 스스로 시정질의를 않더니 선거가 끝났다고 결의안까지 채택해 시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속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 며 『더욱이 시정 질의 기간 중 간부들이 모조리 시의회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시정이 중단될 판』 이라고 불평.

<시·구 의원간 손 배소>
○…기초의회출범 1년을 맞아 그 동안 기초·광역의회간이나 의원사이에 별다른 충돌이나 알력이 없었던 인천지역에서 구 의원이 시의원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제기, 사태 추이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
인천북구의회 하창수 의원(49· 산곡3동)은 최근 인천시의원 한승산 의원(49· 북구 제3선거구) 과 한의원보좌관 홍영민 씨(40)를 상대로『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인천지법에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인천지검에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하의원은 소장에서『4일 오전11시쯤 부평도서관 뒷산에서 열린 인천시 주관 식목일 행사 때 홍씨가 많은 공무원과시· 구 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욕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러 전치 1주의 상처를 입는 등 2월부터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 한의원과 홍 보좌관이 본인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
하의원은『한의원이 지난 2월 받은 비리관련무기명투서를 내가 한 것으로 오해, 이 같은 명예훼손을 자행한 것 같다』고 설명. 【인천】

<의회모독·도전행위>
○…구· 동정자문위원회 존폐여부를 둘러싸고 수원시와 4개월 동안 공방을 벌여오던 수원시의회는 수원시가 최근 관내 22개 동장을 동원, 「자문위원회 조례폐지 반대서명운동」 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자 발끈한 가운데 수원시가 이를 맞받아 치는 해명 자료를 만들어 배포해 갈등이 더욱 고조. 홍장유 의원 등 시의원 9명은 9일 열린 임시 회에서 『수원시가 구·동정자문위조례가 폐지 될 처지에 이르자 관내 동· 통· 방장들과 새마을지도자, 농·어민후계자들까지 동원해 「자문위폐지를 반대한다」는 연판 장을 돌리고 시장이 이들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회신까지 보낸 것은 의회모독이며 도전행위』라고 수원시를 성토.
그러나 시 측은 『동장 등이 자율적으로 자문위조례폐지 반대 건의서를 작성했을 뿐이며 시장이 서명자들에게 보낸 회신도 민원서류처리규정에 따라 답변을 한 것 뿐』이라고 해명.【수원】

<특위유산 두고보자>
○…전북도의회 관권선거조사특위(위원장 최병옥)는 14일 『전북도가 3·24총선 기간 중 도 과장급 이상의 출장 일정 등 자료를 고의로 제출하지 않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9일 열기로 했던 특위 심의가 유산됐다』며 『두고보자』고 으름장.
조사특위는 ▲총선거기간중 도 과장급 이상의 출장 일정 ▲농· 어민후계자 시· 군별 배정 및 접수현황 ▲새마을 지도자 명단 등 행정개입 가능성이 큰 자료를 토대로 「관권선거백서」를 발간하고 부정 사례는 관계기관에 고발키로 했으나 도가자료분량이 지나치게 방대하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자 이같이 으름장을 놓고 『본회의가 열리는 2O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최용복 지사를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언급.【전주】

<청첩장 남발에 눈총>
○…목포· 신안 등 일부 시· 군 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애· 경사 때 시· 군청은 물론 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기구표를 보고 얼굴도 모르는 계장 급 이상 공무원들에게까지 청첩장 등을 남발해『해도 너무 한다』는 여론이 비등. 【목포】

<"낭비 아니냐" 시큰둥>
○…대구시내 각 구 의회가 개원초 과소비추방분위기와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구입을 자제했던 의전용 중형승용차를 최근 경쟁적으로 구입하거나 구입 신청을 해 논란.
대구시내 7개 구 의회 중 중구 의회 등 5개 의회는 이미 올 들어 1천9백cc급 중형승용차를 구입했고, 3일 서구의회도 임시 회에서 의전용 차량 구입 승인을 한 상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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