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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통쾌한 설욕/초반위기딛고 대승 1승1패/제26기왕위전 2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이창호 왕위가 도전자 유창혁 5단을 꺾어 왕위전도전기는 1승1패가 됐다.
25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6기 왕위전 도전 7번기 제2국에서 백을 쥔 이창호 왕위는 초반과 중반 두차례의 위기를 극복하고 종반에 밀어붙여 백으로 11집반을 이겼다. 유5단은 명수와 호수를 많이 두었으나 실수가 많아 자멸했다. 이날 대국은 이왕위의 초반작전(22∼44)이 대실패하여 오전중에 이미 흑의 대우세가 결정되었다. 접근전에 강한 유5단은 흑 23,25의 강수로 백의 의도를 무력화시켰고 흑 45로 몰아 기세를 올렸다.
백 46에서 오전봉수. 오후 2시 속개되자 흑47이 놓였는데 이 수가 큰 실수였다. 흑 47로 49에 치받았으면 흑은 여기서 승리를 굳힐수 있었다.
이어서 흑 51이 대착각. 47의 실수에 자극받은 도전자는 페이스를 잃고 수읽기에 혼선을 일으켜 56까지 흑 7점을 잃었다. 이것으로 형세역전.
반격에 나선 유5단은 97이라는 특유의 강타를 던져 일거에 형세를 역전시킨다. 만일 이판을 유5단이 이겼다면 97은 불후의 명수로 기록될 수 있었다.
종반은 대세에 밝고 계산에 능한 이왕위의 독무대. 2∼3집 차이의 바둑은 끝났을때 11집반의 큰 차이로 벌어져 있었다.
왕위전도전기 제3국은 후지쓰배 세계대회 예선이후인 4월15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157은 91,159는 127,162·170은 156,165·177은 127,180은 156자리. 213·219·225·233·239·245·250은 209자리. 216·222·230·236·242·248은 210자리. 283은 198,285는 94,286은 261자리.<박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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