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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와이브로 '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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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통신업체들이 내놓은 와이브로 및 이동형 단말기들. 위부터 SK텔레콤의 SCH-H120, KT의 SPH-M8100, SK텔레콤의 IM-H100, KT의 SPH-P9000. [일러스트=강일구]

이달 초 KT가 와이브로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것을 계기로 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와이브로는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 인터넷'으로 부른다. 지금까지 나온 와이브로 단말기는 노트북.PMP(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에 부착해 쓰는 USB모뎀과 음성 통화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이 있다. 최근엔 와이브로와 3세대 이동통신(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결합 단말기도 나왔다.

◆어떤 단말기가 있나=KT가 내놓은 '아이플러그 프리미엄(SPH-H1200)'은 와이브로와 WCDMA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모뎀형 결합 단말기다.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와 KTF의 WCDMA 서비스에 함께 가입하면 이 단말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T와 KTF가 함께 보조금을 주는 형태로 이 단말기를 무료 공급하는 덕분이다. 무선 모뎀 형태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전화로는 사용할 수 없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와이브로를 쓰려는 고객은 '와이브로 스마트폰(SPH-M8100)'을 이용해야 한다.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 카드를 장착한 PC도 나와 있다. KT는 수첩 정도 크기인 초소형 모바일PC(삼성전자 SPH-P9000)와 일반 노트북PC(삼성전자 센스Q35) 등을 시판 중이다. KT는 올해 중 와이브로 카드가 달린 PMP 등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T로그인 단말기 세 가지를 내놨다. 모두 노트북이나 PMP 등에 연결하는 모뎀 형태다. SCH-H120 모델은 서울과 인천.성남(분당).고양(일산).안양.과천.부천 등 수도권 7개 도시의 24개 지역(핫존)에선 와이브로로, 다른 지역에서는 WCDMA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와이브로용은 아니지만 3세대 WCDMA와 2세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망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는 IM-H100과 WCDMA망에서만 쓰는 CHU-628S도 나와 있다.

◆요금 할인으로 고객 끌기=KT와 SK텔레콤 모두 와이브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KT는 연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월 1만98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는 '자유선언' 요금제 상품을 내놨다. 이달 말까지는 가입비도 면제해준다. 한 달에 1만원을 내면 1GB까지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실속형 상품도 있다. 실속형 상품에 가입한 대학생의 경우 월 3000원을 더 내면 와이브로가 설치된 캠퍼스에선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다. KT는 서울 소재 47개 대학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등 수도권 17개 대학에 와이브로 시설을 설치했다. KT 와이브로와 KTF의 WCDMA 서비스에 함께 가입해야 하는 결합 단말기의 경우 기본 요금의 20%를 할인해 준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월 1만6000원에 무제한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 '와이브로 프리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프리 요금제 가입자에겐 와이브로 가입비를 받지 않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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