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의 원인은 곰팡이 과다증식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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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비듬의 원인이 두피에 기생하고 있는 「피티로스포룸」이라는 곰팡이의 과다증식 때문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일종의 피부염으로 야기되는 비듬은 유전적인 체질, 면역계의 손상, 스트레스 등의 생리적인 요인과 기후, 땀, 기름진 음식의 섭취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표피가 과다증식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실한 정설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열린 국제피부과학회심포지엄에서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에 정상균주로 기생하는 피티로스포룸이란 곰팡이가 유전적·생리적·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과다증식 하면서 가려움이나 비듬을 유발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발표됐다. 이에 따라 세계각국은 피티로스포룸에 직접 작용하는 「니조랄액」이란 약물을 사용, 임상실험을 실시했으며 국내에서도 부산대의대와 전남대의대 피부과 교실이 피티로스포룸의 수와 지루성 피부염증세를 비교한 임상실험을 통해 유관성을 입증했다.
이들 피부과학교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조랄액을 사용한 지루성 피부염환자들은 2주만에 두피의 피티로스포룸 수가 정상인과 비슷해지고 가려움·비듬·염증 등의 증세도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4주 뒤에는 거의 대부분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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