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홍콩식 무역지대 설치/홍콩 서쪽 양포항/한미일 참여 연내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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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 건설사서 70년간 조차조건
【싱가포르 로이터=연합】 중국은 홍콩 서쪽 6백㎞ 지점 해상에 위치한 해남성 양포항에 한국·일본 및 미국이 참여하는 홍콩식 자유무역 지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남해도 경제협력국이 17일 밝혔다.
경제협력국의 한 대변인은 앞으로 15년간 모두 2백56억4천만달러가 투입될 자유무역지대 건설공사가 올해내에 착공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건설회사 웅곡조사(홍콩)가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이 회사는 투자대가로 무역지대 완공후 70년간 이곳을 조차받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 지도부가 지난주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확정했다고 전하고 30평방㎞에 달하는 해남도 자유무역 지대는 본토 최초의 홍콩식 자유무역 지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될 경우 이곳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은 ▲외화를 자유롭게 입·반출할 수 있으며 ▲본토 기업과 직교역을 허용받는 등 면세와 함께 각종 혜택을 받게된다. 이같은 혜택은 중국이 이미 설치한 경제특구에 적용해온 내용보다 훨씬 파격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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