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 지하철 6호선 노선 일부 구간이 교통부가 건설을 추진중인 영종도 신공항전철노선과 중복돼 노선자체가 대폭 변경된다.
서울시는 5일 6호선 노선으로 고시한 역촌∼신내 사이 31km구간 중 수색∼용산구청구간(7km)에 대한 전면수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당초 6호선 노선 중 역촌∼수색간은 지하로, 수색∼용산구청간은 기존 단선국철인 용산선의 철도부지를 활용해 지상으로, 용산구청∼삼각지∼한남동∼고대∼신내 구간은 지하로 각각 건설키로 하고 교통부로부터 용산선 이용 승인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교통부는 최근 영종도 신공항전철 노선을 영종도∼김포공항∼화전, 수색∼홍대입구∼공덕∼용산구청으로 결정하고 6호선과 겹치는 수색∼용산구청간 용산선 철도부지를 지하철건설용지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6호선 노선 기본계획을 일단 백지화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강북지역을 동서로 잇는다는 6호선의 설계 원칙을 살려 중복구간을 피하면서 교통수요 흡수효과가 큰 지역을 지나는 새로운 노선결정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 같은 노선 변경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96년 말 완공계획이었던 6호선의 건설 일정이 최소한 6개월∼1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