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송곳투' 서재응 10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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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선발투수로 남은 서재응은 사상 최악의 투구를 했고, 유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세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서재응은 3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8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3개를 허용, 10점(5자책점)이나 내줬다. 팀은 9-12로 졌고, 서재응은 패전투수가 됐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서재응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해 9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기록한 8실점이었다.

이날 서재응은 87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47개에 불과했다. 최대 무기인 '송곳 제구력'이 흔들린 서재응은 무력했다. 1회 말 레인저스 선두타자 케니 로프턴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매회 홈런을 허용했고 수비수의 실책까지 겹쳐 3회에만 7실점 하며 무너졌다. 서재응을 구원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유제국은 6회 말 2사 2,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줄 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이었으며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에 처음으로 점수를 내줘 평균 자책점은 1.69가 됐다.

데블레이스는 4연패에 빠졌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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