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순천향사건 진상규명요구로 '재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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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팔골절 수술을 받다 숨진 여중생 유족과 부천순천향병원이 '의료사고' 공방을 벌였으나 병원 측이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해 '순천향사건'은 일단락됐었다. 그러나 7일 네티즌이 진상규명 요구에 나서면서 공방이 재점화 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부천순천향대학병원에서 여중생 임모(14)양이 양성종양으로 인한 팔 골절 수술을 받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지만 병원측은 "임양이 심장이상을 보여 심폐소생술, 심폐보조기 등을 사용해 생명을 구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 밤 9시쯤 폐색전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시신을 병원 로비에 안치한 채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유족이 병원 측과 합의하기로 하자 네티즌은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위로금은 필요없고 진실을 밝혀라"는 비난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임양의 부검을 집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박해진 박사는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을 진행중이고, 적어도 열흘은 더 지나야 국과수의 공식 소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소견은 10일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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