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한미FTA로 미국차 값 내려도 안산다" 71.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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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타결된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따라 자동차 판매 수익이 극대화되고, 농산물 분야 손실이 클 것으로 내다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 의견과 같은 결과다. 4일 조인스풍향계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44.1%가 자동차 분야를 최대 수혜 산업으로 평가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00cc 이하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산 자동차 수출 증대를 기대하는 근거다. 섬유분야(12.2%)의 수익을 점친 의견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법률ㆍ교육 등 서비스 분야(5.9%)에서 이익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세 번째로 많아 FTA에 대한 홍보ㆍ이해 부족이 드러났다.

같은 날 조사에서 ‘쌀을 제외한 농산물 분야(69.2%)’는 가장 손실이 클 분야로 꼽혔다. ‘쇠고기(12.6%)’와 ‘의약품 분야(3.3%)’에서도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값싼 미국산 자동차가 수입돼도 구매 의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인 71.7%가 ‘미국산 자동차가 싸게 판매돼도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6.5%에 머물렀다. 구매 의향에는 성별에 따른 경향성도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76.6%) 대다수는 구매 의사가 없다고 답한 반면, 남성(32.2%) 가운데서는 구매를 고려해 볼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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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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