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퍼의 고민 아마가 더 잘 알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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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가 골프레슨 책을 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번역해 출간했다. 액세서리 수출업체인 미림 주얼리의 정영호(57.사진) 사장이다.

골프 매니어인 정 사장은 1998년부터 아마추어 골프 사이트인 아마골프(www.amagolf.co.kr)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만나기 위해 만든 사이트였는데 컴맹인 친구들은 못 들어오고 일반인들이 접속하면서 대중 사이트가 됐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눈높이를 맞춘 내용 때문에 현재 회원이 8만 명이나 된다.

정 사장은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바탕으로 2003년 '아마골프 가이드'를 출간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16쇄, 4만 권 정도가 팔린 스테디셀러가 됐다. 그는 외국인 바이어들과 '아마골프 가이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도 볼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왕 번역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했다. 외국인과 번역 전문가 등 10여 명의 번역과 감수를 받아 10개월 만에 영어로 된 책을 냈다. 이름도 특이하다. '터프 팁스(TURF TIPS)'.

정 사장은 "외국에도 아마추어 눈에 맞는 레슨 교과서가 없어서인지 반응이 좋다"며 "수출 업체들의 선물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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