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 태극전사 누가 오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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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유럽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벌어지는 한판 승부 결과에 따라 답이 정해진다.

이천수가 뛰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D조)는 이날 갈라타사라이(터키)와 맞붙는다. 승점 8로 조 2위인 레알은 조 3위인 갈라타사라이(승점 6)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D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승점 10)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이영표가 속해 있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C조)은 상당히 불리한 처지다.

아인트호벤은 현재 승점 7로, 공동 1위(승점 10)인 모나코(프랑스).데포르티보(스페인)에 이어 조 3위다. 데포르티보가 골득실 '+1', 아인트호벤은 골득실 '0'이기 때문에 아인트호벤이 16강에 오르려면 11일 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에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처지는 팀의 입장과는 정반대다. 박지성.이영표는 '필수 카드'로 낙점받았다. 특히 이영표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붙박이 선발'에 변동이 없다.

반면 이천수는 최종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천수는 7일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전에 나서지 못함으로써 '5경기 연속 벤치워머'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천수가 '찬밥 신세'가 된 것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진출을 모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천수 역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다섯경기에 모두 출장했다는 점에서 갈라타사라이전에 후반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조 예선 마지막 경기는 10일 새벽과 11일 새벽에 8경기씩 치러진다.

현재까지 16강행이 확정된 팀은 유벤투스를 비롯, 슈투트가르트(독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상 E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포르투(포르투갈.이상 F조), 첼시(잉글랜드.G조), AC 밀란(이탈리아.H조) 등 7개 팀이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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