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의류 세일러시/판매 부진따라 앞다퉈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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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저가 의류에 세일바람이 불고있다.
이랜드·카운트다운등 주요 중저가 브랜드들이 겨울철에 접어든 지난해말부터 일제히 가격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재고율을 낮추고 하청공장에 의한 대량생산과 박리다매를 원칙으로한 중저가의류의 경우 마진폭이 작을 수 밖에 없어 그동안 세일을 하지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초부터 의류시장의 판매가 부진,중상급 의류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자 중저가 의류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방어하기 위해 세일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랜드에 이어 89년 삼성물산의 빌트모아·카운트다운과 논노의 제누디세가 가세하고 90년에는 수출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물산(옴파로스)·반도패션(티피코시)·성도어패럴(제이빔)이 중저가 내수시장에 뛰어든데이어 지난해에는 중견의류업체들도 대거 중저가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아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세일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측은 『그동안 중저가의류의 경우 일반판매에서 80∼90%가 팔려나가고 나머지 재고분에 대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했지만 올해 겨울철 의류부터 일반판매가 60%선에 불과해 세일을 통한 재고품처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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