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총선 출마 정당화 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충남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대전 경실련 등 대전.충남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8일 "기초단체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지역 주민과의 신뢰를 깬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전.충남지역 4개 단체장이 당선된 지 1년6개월 만에 사퇴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당한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도 "사퇴로 인해 7개월 이상 행정 공백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단체장들이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개인적 욕구 분출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영호(재선)대전 동구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하게 돼 구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러나 지난 5년6개월간 구정의 틀을 갖춰놓은 만큼 구청장 하나 없다고 구정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임구청장과 이병령 유성구청장.오희중 대덕구청장 등 대전시내 구청장 세명은 의회에 사임 통지서를 보냈으며, 김낙성 충남 당진군수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