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정원 78% 수시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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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08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전국 148개 대가 전체 모집인원(정원 내 23만7874명)의 78%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역대 최고다. 수시 1학기에는 전체의 9%를, 수시 2학기에는 69%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대부분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9608명 줄었다. 수시와 정시를 포함한 전체 모집인원의 51%는 특기적성과 가정형편을 고려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전체 모집인원과 상관없는 정원 외 특별전형은 6만4409명이다. 대상은 ▶농어촌 출신자 ▶특수교육 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 등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 학생부가 중심=올해 대입제도는 많이 바뀐다. 수능은 점수표시 없이 등급(1~9등급)으로, 학생부는 상대평가로 바뀐다. 하지만 전문대는 별 영향이 없다. 예년처럼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생부를,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수능.면접을 반영한다. 수능은 일부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거나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논술을 치르는 곳은 없다. 학생부가 대부분 합격을 좌우한다.

수시 1학기 일반전형(주간) 실시 대학은 116곳이다. 100곳은 학생부만으로, 10곳은 학생부와 면접, 6곳은 면접만으로 뽑는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주간)에서도 118곳은 학생부, 7곳은 면접만으로 뽑는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곳은 광주보건대.거제대.제주한라대.진주보건대 등 8곳에 불과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주간) 실시 대학 148곳 중 110곳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23곳은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주간)의 경우 137곳 가운데 86%(118곳)가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정시모집에서는 가톨릭상지대 등 71개 대가 분할모집을 한다.

◆ 수능영역 선택은 자율=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중 수험생이 자율로 1~4개를 선택하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곳으로 가장 많다. 3개 영역은 25곳, 4개 영역은 19곳, 1개 영역은 14곳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자연계)과 나형(인문계)을 별도로 지정하는 곳은 없다. 117곳이 둘 중 아무거나 선택하도록 했다. 탐구영역은 98곳이 사회.과학.직업탐구를 구분 없이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영역가중치를 두는 곳도 있다. 경복대(간호과.작업치료과.치위생과)와 적십자간호대(간호과)는 외국어영역에 10%와 50%를, 계원조형예술대(모든 학과)는 언어영역에 50%의 가중치를 둔다. 군산간호대.극동정보대 등 11곳은 수능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만 적용한다. 전문대협의회 이승근 학사지원부장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성적 중 가장 등급이 좋은 것을 골라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지원 전략=4년제보다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가 많다. 간호과.정보통신.컴퓨터.유아교육 등 인기학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좋다. 인기학과는 대부분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다. 하지만 중복합격자가 많아 최초 합격이 안 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성적을 30% 반영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뽑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유의사항=수시.정시 모집 기간 중에는 전문대와 전문대, 4년제대와 전문대 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에서 한 곳에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1학기에 합격해도 마찬가지로 수시 2학기에 지원할 수 없다. 기회가 많은 것 같지만 한 번 합격할 경우 다른 곳에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히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양영유 기자

◆ 알림=2008학년도 전문대 입시 요강은 중앙일보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전문대 입학정보센터(www.kcce.or.kr)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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