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새 전화번호부 권역별 발행 이용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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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통신 경기 사업본부(본부장 안종렬)가 92년도 새 전화 번호부를 제작하면서 많은 양의 광고를 실을 목적으로 경기전역을 하나로 묶어 통권으로 발행하던 과거형태와는 달리 경기전역을 9개권역으로 분류발행,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이용자들은 다른 시·군 지역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시외통화요금을 부담하며 해당지역 「114」안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각 지역 「114」에 걸려오는 번호 문의전화가 종전보다 40%이상 늘어 「114통화난」이 가중되고 있다.
또 이들 전화번호부에는 가장 이용률이 높은 타 시·군 지역 정부산하기관·행정기관·공공단체등의 전화번호는 수록돼있지 않은데다 전체지면의 50%이상이 전면 또는 부분광고로 채워져 있어 한국통신이 광고수익을 위한 광고책자를 발행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30일 한국통신 공사 경기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공급 하고있는 인년용 전화번호부는 수원권(오산·화성·용인), 안양권(안산·군포·의왕), 성남권(광주·하남), 의정부권(동두천·연천·포천), 평택권(송탄·안성), 구리권(미금·가평·양평·남양주) , 김포권(강화), 이천권(여주) 원당권(고양·파주)등 9개권역으로 각각 나뉘어 제작됐으며 이날 현재 1백25만부가 보급됐다. 한국통신이 전화번호부를 9개권역으로 나눈 것은 경기권역을 한권으로 묶어 발행, 전가입자에게 배포할 경우 부피가 너무 커 비용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광고를 실을 지면은 제한돼 광고수익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화가입자들은 경기전역이 같은 생활권인데도 전화번호부를 권역별로 분류시키는 바람에 인근지역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2중으로 시외통화료를 물어야할뿐 아니라 「114」 안내전화가 통화중 일때가 많아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종전과 같이 경기도 지역 통합전화번호부를 제작, 공급해 줄것을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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