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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강재섭, 흐느적거리는 낙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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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이인제 의원이 '흐느적거리는 낙지'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인제 의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을 탈당 독자출마한 바 있다.

당시 이인제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표를 잠식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데 있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됐었다.

이 의원은 2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이인제 의원과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해놓고 10년 동안 '이인제 죽이기'로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이번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도 '구태의연한 줄 세우기 정치'가 원인이고, '무기력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대표의 처신'이 주요 원인이었음에도 '제2의 이인제라는 딱지붙이기'로 궁지를 모면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강재섭 대표는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했다고만 했는데, 그가 5-6공에 걸쳐 청와대의 법무비서관 등 핵심 요직에 있으면서 군부독재를 위해 헌신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면서 "그럼에도 강재섭 대표가 군정 전위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전두환 정권의 법무비서관이 군정 전위가 아니면, 누가 군정 전위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영남 지역패권의 기득권 위에서 잠자는 집단'이라는 낙인을 찍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강재섭 대표가 별명 그대로 '낙지처럼 흐느적거리고, 그로 인해 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내외의 지적이 나오는지 곱씹어 본 적은 있는가?"라며 "흐느적거리는 낙지, 한나라당에게 '받침대'나 '부목'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이인제를 욕하고, 손학규를 욕해서 무너지는 한나라당을 고여 받치고 싶다면, 솔직하게 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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