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로 나가는 가장 빠른길 ‘공항철도 3월 23일 개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초의 민간 철도인 공항철도가 2007년 3월 23일 역사적인 운행에 나선다. 2001년 3월 첫 삽을 뜬지 6년만의 개가다. 이에따라 인천국제공항은 명실공히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써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공항철도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확정, 발표한 340만평 규모의 인천 검단신도시 인근에 두개 역(검암, 계양)이 위치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지구(578만평)와 청라지구(538만평) 등 개발이 확정된 신도시의 연계교통망 역할을 하는 등 그동안 대중교통시설 미비로 개발이 미뤄졌던 수도권 서부지역의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김포공항간 1단계 개통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인천공항~서울역간 총 61km중 인천공항~김포공항간 37.6km의 구간으로 인천국제공항,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등 모두 6개 역이 있으며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각각 환승된다.

김포공항~서울역의 20.7km구간은 2010년 개통될 예정이며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공덕, 서울역 등 신설되는 4개역 모두가 환승역이 되어 수도권 전철과 거미줄처럼 연결됨은 물론 KTX와 전국으로 이어진다. 전구간 개통에는 총 투자금 3조9,490억원이 투입되며 모두 10개역이 들어선다.

공항철도 열차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로 구분된다. 12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일반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33분이 소요되며, 6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직통열차는 28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입석이 가능하고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는 900원(김포공항~계양)에서 3100원(인천공항~김포공항)이며, 지정좌석제에 중간정차역이 없는 직통열차는 7900원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서울역간 전구간이 개통되면 일반열차는 5분30초 간격 운행에 50분이 소요되고 인천국제공항,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공덕, 서울역 등 모든 역에 정차한다. 인천국제공항~서울역구간중 김포공항역 1곳만 정차하는 직통열차는 30분간격 운행에 40분이 소요된다.

최첨단 시설, 고객 우선의 안정성-쾌적성

공항철도는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 도시철도와 차별화되어 있으며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역사에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설계당시부터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직선화했으며, 외국인과 해외출국 내국인을 위해 2단계 구간인 서울역에는 도심공항터미널 기능이 추가되어 모든 수화물을 서울역에서 곧바로 체크인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공항탑승 수속까지 할 수 있다.

특히 직통열차에는 승무원이 탑승하여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잡지를 제공하는 등 고품격을 추구하고, 인천국제공항역에서의 안내도우미와 무료카트 서비스 등도 기존 도시철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고급스럽고 쾌적한 느낌의 객차 또한 마치 항공기의 기내 분위기를 옮겨온 느낌이다.

차량, 기계, 신호, 통신 등에 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철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첨단 설비를 구축한 공항철도는 무인자동운전이 가능하며, 만일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기관사를 탑승시키고 있다. 표정속도(출발역에서 다음 역까지 평균 운행속도)는 70km로 기존 도시철도(30여km)보다 2배 이상 빨라 질주감이 고속철도(KTX)를 연상시킨다.

이같은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객차안은 조용하고 쾌적하다. 고속철도에서 채택한 장대 레일을 설치하고, 열차 내에 충격완화장치와 소음저감장치 등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항철도는 외국의 최정상급 공항철도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전구간 구축되어있는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승객들에게 열차와 항공기 운행정보에서부터 안전사고 발생시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신속히 제공한다. 이밖에 각 역사에는 승객을 안내하고 각종 운행정보를 제공하며 역구내에서의 원할한 이동을 지원하기위해 영상전송, 자동방송, 열차행선안내, 비행안내정보 등의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다. 특히 직통열차와 일반열차 모두 객차에 LCD모티터가 설치되어 국내외 주요 뉴스는 물론 기상정보, 영화, 뮤직비디오, 생활교양 등 다양한 콘텐츠의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의 약속 지켜주는 ‘정시성’

공항철도의 역사도 주변의 경관과 도시미관을 고려해 설계됐다. 특히 지상에 설치되는 역사 건물은 비상하는 독수리 등을 형상화하여 미래 지향적인 수려한 외관을 자랑함으로써 그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항철도의 차별화는 무엇보다 정시성에 있다.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어 약속시간에 너무 일찍, 또는 늦게 공항에 도착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인천공항역에서 연계버스를 이용하면 10분여만에 을왕리해수욕장에 닿을 수 있어 서울도심에서 가장 빨리 해변에 도달하는 등 관광철도로서도 각광받을 예정이다.

한편 공항철도는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건설되는 국내 최초SOC철도사업이며, 최대의 민자사업으로 2단계 준공 후 시설을 정부에 인도하고 사업자는 30년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공항철도 사업은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대림산업/고려개발, 포스코건설, 동부건설/동부화재, 건설교통부, KCC, 삼환기업, 삼부토건, 현대해상화재, 청석엔지니어링, 삼표E&C 등이 참여/출자한 공항철도(주)가 공항철도의 운영을 맡는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