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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호텔 디너쇼 단속/기획 프러모터까지 세무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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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연말연시를 기해 큰 호텔들이 계획하고 있는 유명가수초청 호화디너쇼 등 사치성 행사에 대해 행사기획 프러모터·호텔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국세청·교통부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편성,9일부터 이들 행사가 장애인·어린이 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실제는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해 행사수입내용·용도 등을 철저히 추적하기로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서울 63빌딩의 경우 예약된 송년모임중 15건이 이달들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정부의 과소비억제시책이 공직자·민간의 호응을 받고 있으나 부산·제주·설악산·경주지역 대부분의 호텔이 이달말까지 객실·연회장예약을 완료하는 등 연말특수를 누리는 호텔이 여전히 적지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시내 유명호텔들은 나훈아쇼(23∼25일 힐튼호텔·8만원)·패티김쇼(6일 하얏트호텔·8만원)·조영남쇼(28일 하얏트호텔 7만원)·이미자쇼(23∼24일 호텔신라·7만원)·조용필쇼(28∼29일 인터컨티넨탈호텔·8만원)·주현미쇼(26∼27일 63빌딩·7만∼8만원)·미국 「비틀매니어」그룹사운드쇼(13∼14일 63빌딩·7만원)·패션페스티벌(21일 롯데호텔·2만원) 등의 고가행사를 치렀거나 치를 계획이다.
정부는 5일 서울시 감사관을 통해 이들 호텔에 순수한 불우이웃돕기차원이 아닌 행사에 대해서는 자제를 촉구하도록 이미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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