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수영선수 약물복용"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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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본(독일) 로이터=연합】20여명의 전동독수영코치들은 2일 지난 20년동안 동독이 세계수영계를 지배해온 것은 약물덕분이었다고 폭로해 세계체육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 『과거 동독 수영계에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강화제의 일종)가 널리 사용돼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약물복용에 관련된 것은 아니며 관계자들의 관련정도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지난 초, 80년대 세계수영계를 주름잡았던 동독수영의 코치와 선수들은 그동안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들은 약2주전에 하름베이어 전독일수영연맹회장과 만나 토의한 결과 『그같은 사실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동독스포츠계의 약물복용혐의에 대한 문제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베를린의 수영코치인 볼커 프리슈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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