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백20개 대기업(응답 91개사)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 절반 이상(53.4%)이 '경제불안의 해소와 투자.소비 심리의 회복'을 들었다. '안정 성장 기조의 유지'(25%)도 많았다.
대기업들은 올해 경제계의 10대 뉴스로 네 곳 중 한곳 꼴(25.3%)로 '경기침체 심화'를 들었고 가계부채.노사갈등.금융불안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 이승철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은 '정책혼선과 정책 일관성 부족'(50.5%)과 '정쟁의 심화'(24.2%)를 경제불안의 원인으로 꼽는 등 경제 이외의 문제 때문에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 업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평균 4.1%로 삼성경제연구소 등 주요 연구소들의 예측 수치보다 다소 낮았다. 대다수 기업들은 경기회복이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완만하게 나타나고 소비.투자 회복은 3분기나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