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가 힘 합치면 한나라당 못 이기겠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2일 오후 서울 효창운동장 백범기념관은 2000여 명의 여성들로 가득 찼다. 열린우리당 전국 여성당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향 각지에서 모인 여성 당원들이다. 행사는 여성당원대회라기보다 작은 대선 출정식에 가까웠다. 대회의 명칭도 '대통합 신당 성공.대선승리, 여성의 힘으로'였다.

그래서인지 지도부뿐 아니라 당내 대선 주자들까지 총출동했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도 2.14 전당대회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모두 "대통합 신당을 성공해 대선에 승리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의장은 "아직도 국민의 삶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질적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않은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합 신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한나라당쯤이야 못 이기겠나"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동영 전 의장="평화개혁세력이 대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대세다."

▶김근태 전 의장="화장만 고친 낡은 세력인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선 안 된다. 그래서 대통합 신당이 성공해야 한다."

▶김혁규 의원="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중 좋은 것은 이어받고 나쁜 것은 버려 잃었던 국민 지지를 회복하자."

◆한명숙은 정국 구상 중=최근 당에 복귀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성대회인데도 여성 정치인이 불참한 것이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번 주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조용히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