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모습에서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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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일 신문에 게재되는 내용을 보면 어린이학대사건·수억원대의 도박단 검거·부정입학·상습적인 히로뽕 복용자명단, 혹은 강·절도사건등 하루도 빠짐없이 달갑잖은 사건·사고들이 터져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있다.
이처럼 충격적인 사건들이 난무하는 와중에서도 10월25일자(일부지방 26일)19면에 게재된 「우면동 할아버지 방범대」내용은 한줄기 빛과 같이 이 세상을 밝혀주고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훈훈한 미담이 아닐 수 없다.
좀도둑·여고생 성폭행·본드흡입으로 인한 청소년범죄등 갖가지 범죄의 온상이었던 동네 으슥한 곳을 할아버지들께서 자진해 방범대를 조직, 범죄예방은 물론 비행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우범동네로 낙인찍혔던 동네를 2년연속 범죄없는 모범마을로 정착시키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흐뭇하고도 아름다운 기사였다.
자칫 무료함을 느끼기 쉽고 소외감을 느낄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네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있는 할아버지들의 참모습에서 새삼 인생의 값진 교훈도 배웠다.
이들 할아버지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며 아울러 점점 각박해져 가는 작금의 세태에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훈훈하고 밝은 뉴스가 더 많이 게재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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