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월의 함박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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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6일)이 지났지만 연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지역에 함박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대학로를 걷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7일 퇴근길에 서울.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함박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8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출근길 빙판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내내 오락가락하던 눈이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를 전후해서는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서울 시내 차량 운전자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에 운행 속도를 늦추고 거북이 운전을 했다. 퇴근 시간을 맞아 차량 운행이 늘어나면서 시내 곳곳에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종로.을지로 등 서울 도심 도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내부순환로.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에서는 차량이 시속 20~30㎞ 이하로 운행했다. 차량 운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눈이 내리자마자 녹았으나 주차장과 인도.이면도로 등에는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은 1.3㎝, 양평 4.3㎝, 수원 1.2㎝의 적설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이 들어오면서 서울과 경기도.강원도 지방에 눈이 내렸지만 적설량은 많지 않겠다"며 "눈은 밤 사이에 그치겠고 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8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 외곽도로와 이면도로에서는 7일 내린 눈이 결빙될 가능성이 커 교통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찬수 기자<envirepo@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mailto: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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