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송진우 내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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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출범10년째인 한국이 60년 역사의 일본팀에 6게임 중 2승을 거둘 수 있을까.』
오는 11월2일부터 개막될 사상 첫 한일간의 프로야구대결인 91한일슈퍼게임을 앞두고 국내 야구인들과 팬들은 일본에 비해 한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이 모두 여섯 차례 경기 중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김응룡(김응룡) 감독을 사령탑으로 정한 후 8개 구단에서 25명의 스타를 선발, 지난 21일부터 부산사직구장에서 합숙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12개 구단에서 모두 83명의 선수를 선발, 1차전을 제외한 다섯 경기에서는 지역연고팀 주축으로 선발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간 올스타들의 대결이 될 1차전이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도쿄돔에서 벌어질 1차전에 박동희(박동희·롯데) 송진우(송진우·빙그레)를 투입,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고 일본은 센트럴리그 최다완투승을 기록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와다(유전)나 최다탈삼진을 마크한 가와구치(천구·히로시마 카프) 가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 퍼시픽리그우승감독인 세이부 라이온스의 모리감독이 사령탑을 맡게돼 1차전에 세이부와 자이언츠 소속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심타선에는 일본팀 간판인 오치아이(낙합』주니치 드래곤스) 기요하라(청원) 아키야마(추산·이상 세이부) 히로자와(광택·야쿠르트 스왈로스)가 포진, 공포의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의 주포인 오치아이는 퍼시픽리그에서 타격 3관왕을 세 차례나 석권한 일본 최고 타자로 올해 부상에도 불구 홈런1위(37개)를 포함, 장타율·출루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아키야마는 85년부터 7년 연속 30호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일본 최초로 3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슈퍼스타.
이밖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요하라는 지난해 3할7리의 타율에다 37개의 홈런을 마크, 입단5년만에 연봉1억엔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다소 부진. 홈런 23개(타율0.270)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한대화(한대화) 김성한(김성한·이상 해태) 장종훈(장종훈·빙그레)을 주축으로 공격라인을 형성, 일본투수들의 빠른 볼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도쿄돔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요코하마·기후·나고야 등에서 모두 6차전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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