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 불구 추가상승 여력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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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석 달 동안 아파트 매매를 한 건도 하지 못했어요. 그 전에는 한 달에 15건 정도 거래를 성사시켰는 데…. 요즘엔 가끔 들어오는 전세 물량으로 사무실을 겨우 꾸려가고 있죠."
지하철2호선 신천역 3번 출입구 앞에서 '잠실타운부동산(415-6200)'을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 김찬경(49) 씨.
그는 21년 경력의 부동산 전문가이지만 요즘처럼 심하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똥장군 지고 장에 간다"는 속담처럼 전국 각지에서 중개업자들이 너도나도 잠실로 몰려들지만,앞으로 1년안에 전체 업소의 30% 정도는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김 씨는 "앞으로 주공 1~3단지와 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모두 끝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정비되면 주거환경은 잠실이 강남보다도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과 달리 잠실에는 한강과 석촌호수는 물론 올림픽공원·롯데월드 등 휴식과 놀이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제2롯데월드 조성계획이 확정되면 잠실 일대의 아파트 값이 또 한 번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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