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아프리카 소국…슬로바키아까지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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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소국(小國) 부르키나파소가 제14회 세계청소년대회 초반 최고 파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르키나파소는 2일(한국시간) A조 두번째 경기에서 유럽의 강적 슬로바키아마저 1-0으로 제치고 2승으로 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부르키나파소는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 6분 골잡이 우세니 종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 태생의 마르트 누지 감독은 "우리는 오늘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흐뭇해 했다. 부르키나파소는 1차전에서 파나마를 1-0으로 꺾었으며 슬로바키아에 1-4로 진 홈팀 아랍에미리트와 3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내륙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면적이 27만여㎢에 인구는 1천2백여만명이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에는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2001년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B조 리그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던 아르헨티나는 남은 말리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키웠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의 알렉산데르 게인리크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수비수 레안드로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후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르난도 카베나기가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전에서 헤딩으로 두골을 넣었던 페르난데스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세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에 일격을 당했던 스페인은 말리를 2-0으로 완파하고 1승1패로 조 2위로 올라섰다.

C조의 브라질은 체코와 1-1로 비겼으나 1승1무로 조 1위를 지켰다.

아부다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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