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로 어느 대학 가나] 누가분포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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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는 수험생들이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올 입시에서도 영역별 반영 대학이 많아 다른 수험생들의 영역별 점수 분포와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결정하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누가분포표를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표에 기재된 자신의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함께 고려하는 게 방법이다. 누가분포표에 나타난 점수와 인원을 비율로 바꿔놓은 것이 백분위 점수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5개 영역별 누가분포표.백분위 점수를 보고 어떤 영역을 잘했는지 순위를 정한다.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어떤 영역 점수를 반영하는지와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 살펴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먼저 자신이 잘한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1차로 고르고, 나머지 1개 영역을 추가해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 가운데서 차순위 후보 대학을 고르는 게 방법이다. 총점이 같더라도 자신이 좋은 성적을 받은 영역을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수험생간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를 볼 때는 원점수보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올 수능에서는 지난해보다 영역별로 점수 등락폭이 큰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컨대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점수 하락이 컸던 과학탐구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이를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주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반면 점수가 크게 오른 수리.외국어 등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이들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 입시에서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2곳이 늘어난 69곳이며, 전체 영역 반영 대학 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30곳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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