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체인점 「DFS」 한국지사/세금탈루 특별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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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최대의 면세체인점인 DFS그룹의 국내 지사가 거액의 세금탈루와 관련,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DFS컨설팅 HK」(DFS그룹의 홍콩 현지법인)의 국내지사는 지난 86년 6월부터 올 6월말까지 5년간 고객인 호텔신라 면세점에 물품과 판매기술을 공급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 2일부터 조사요원들을 서울 소공동 센터빌딩 8층에 있는 이 회사 국내지사에 파견,관련 장부를 압수해 조사를 펴고 있다.
이와 관련,국세청 관계자는 『이 회사의 종업원들이 탈세제보를 해와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달말까지 조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추징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백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결과 DFS는 호텔신라에 용역뿐만 아니라 총매출의 60%에 이르는 면세물품을 직접 공급했으면서도 용역만 제공한 것처럼 꾸며 물품판매수익에 대한 법인세를 탈루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DFS그룹측은 『한국지사는 단순히 아프터서비스만 했을뿐 판매기술 지도와 물품공급등 모든 업무를 홍콩 현지법인이 직접 했기 때문에 법인세를 추징당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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