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책만으론 경제 못 살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광양제철소,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찾았다. 전남의 동서 지역을 가로지르는 강행군이었다.

광양제철소에선 포스코 39년 역사상 첫 여성 공장장인 오지은(40)씨의 안내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오 공장장이 제철과 결혼해 아직 미혼이라는 말을 듣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오 공장장은 박 대표의 팔짱을 끼고 안내했다. 이어 항운노조 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정책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며 "경제.안보.외교를 종합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차기 대통령 자질 관련 발언처럼 박 전 대표의 발언도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저녁에 상경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강북포럼'특강을 했다. 강연 도중 개그맨 유재석씨를 '깨끗한 이미지'의 예로 들었다. 그는 "유재석씨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가식 없고 진실되고 사생활이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지도자도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다"고 했다. 이 발언 역시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