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은 고민중 “조강지처 예소야냐, 첫사랑 소서노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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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정아 기자]

“조강지처 예소야냐, 첫사랑 소서노냐.”

주몽(송일국 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본처 예소야(송지효 분)를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부인이자 고구려를 함께 세운 소서노(한혜진 분)를 택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에서 주몽은 자신이 증표로 남겼던 부러진 칼을 들고 온 유리(안용준 분)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자신과 어머니를 버렸냐고 원망하는 유리에게 협보(임대호 분)는 주몽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주몽은 예소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부여로 돌아가 예소야를 찾았다. 병든 예소야와 주몽은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주몽은 병든 예소야를 곧바로 고구려로 데리고 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예소야는 이미 병이 깊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리고 죄책감의 원인 이었던 유리와 예소야를 만난 주몽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주몽에게는 주몽과 함께 나라를 세운 소서노가 부인으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인들은 왕권 같은 것은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현 왕인 주몽의 본처와 아들이 나타난 이상 주몽의 뒤를 이을 황태자가 누가 돼야 하는 것인지 주몽파와 소서노 파가 또 다시 갈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돌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예소야와 유리, 자신의 첫사랑이자 고구려를 세우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소서노와 그녀의 아들 비류(이재석 분)와 온조(김석 분)를 중히 여겨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주몽이다. 역사에서는 이미 유리가 고구려의 제2대 왕이 된다고 적고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