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IT시대] "위성 DMB, 산업 파급효과 엄청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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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이용한 위성DMB 서비스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그런 만큼 해외 각국 업체들이 이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려고 TU미디어를 찾는다. 최근 이 회사가 미국 위성방송인 에코스타에서 4000만 달러의 외자 유치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TU미디어 서영길(사진) 사장은 "단말기는 물론 통신시설, 콘텐트 분야까지 위성 DMB의 산업적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최근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경영 목표는 장밋빛인가.

"위성DMB는 가입자 기반사업이라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 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모을 계획이다. 그동안 많은 돈이 들었던 시설투자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흑자 경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어떤 연령층이 위성DMB를 많이 보나.

"주요 타깃층이 20, 30대다. 전체 가입자의 65%를 차지한다. 이들은 스포츠나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40, 50대 가입자들은 뉴스와 바둑이나 골프 등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전략을 마련해 콘텐트를 차별화하려고 한다."

-요즘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단말기)이 나오면서 콘텐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체 제작하는 콘텐트를 늘릴 생각은.

"자체 편성을 하더라도 제작은 외주에 맡기고 있다. 채널 '블루'와 '그린' 등이 자체 편성이다.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모바일TV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참신한 콘텐트를 많이 만들 것이다."

-올 상반기 안에 지상파 DMB의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무료 서비스인데 위협을 느끼지 않나.

"비슷한 시장에 경쟁 상품이 등장한다는 측면에서 긴장은 된다. 하지만 DMB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상파 DMB가 본격 서비스되면 DMB가 생활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사람들이 DMB에 익숙해지고 이들은 다양한 채널을 갖춘 위성 DMB쪽을 선호할 것이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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