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유엔 동시가입/총회 개막/발트3국등 5개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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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박준영특파원】 남북한을 새 회원국으로 맞이할 46차 유엔총회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1시) 개막된다.
이번 총회에서 유엔에 새로 가입할 나라는 남북한을 비롯,미크로네시아와 마셜군도 및 최근 소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을 포함해 모두 7개국이다.
한해에 7개국이 유엔에 가입한 것은 50,60년대 신생독립국가들의 대거가입이래 처음이다.
한국의 유엔가입이 승인되면 곧이어 이상옥 외무장관이 가입수락연설을 하고 유엔본부앞 만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게양된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오전 총회연설을 갖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기념품을 증정한다.
북한도 김영남 외교부장이 수락연설을 하고 연형묵 총리가 총회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북한은 개회첫날 회원국으로 승인받음과 동시에 본회를 비롯,각 위원회·각종협의회·선거 등에서 토의와 투표에 참가하고 결의안 제출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국은 주요의제 토의에서 한국입장을 적극 개진하되 남북간 대립을 지양할 방침이지만 북한이 남북간 현안들에 대해 정치공세를 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28일까지 열릴 46차 유엔총회는 9월23일부터 10월11일까지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있은 후 10월15일부터 각 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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