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 강화할 것" 송승철 수입차협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송승철(50.사진) 한국수입차협회장은 20일 "수입차가 비싼 차 일변도의 이미지를 덜고 좀더 많은 계층이 탈 수 있는 차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사회공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사장이다.

올해 나올 수입 신차 가운데 40%가 4000만원 이하의 중저가다. 이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5만대를 넘어서 국내 승용차 시장의 5%를 점유할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그는 "국산차 값은 오르고 수입차 값은 환율 하락 효과로 떨어져 가격차가 좁아진 것도 수입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5년 전만 해도 8000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가 주종인 역삼각형 시장 구조였지만 2010년께 중저가 위주의 정삼각형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벤츠는 4월께 B클래스를 3700만원에 출시한다. 푸조도 올 하반기 2000만원대 스포츠 세단 207을 내놓는다. 이런 차종들을 중심으로 '수입 차=비싼 차'라는 고정 관념을 깨기 시작해 '수입 차=개성있는 차'로 인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올 하반기 수입차 업계 주도로 사회공헌 주제의 세미나를 열 것"이라며 "매년 해온 수입차 시승회는 앞으로 격년제로 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선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뛰어난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며 "디젤차가 검은 매연을 뿜는 시절에 만들어진 디젤차 환경세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1986년 코오롱상사 자동차 사업부에서 독일차 BMW의 마케팅을 맡아 수입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브(SAAB)를 판매하던 신한자동차의 마케팅 임원을 거쳐 2003년 한불모터스를 설립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