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글로벌증시] 내일 결정될 기분금리에 촉각…예년처럼 춘절 뒤 오를까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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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앞으로 매주 월요일자에 '클릭! 글로벌 증시' 를 게재합니다. 인도·중국·일본·베트남 등 국내 해외펀드 투자자금이 몰리는 글로벌 주요 증시의 현황 및 이슈와 전망(업종 및 종목 포함)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월요일자(19일자) 신문이 제작되지 않은 관계로 이번 주에만 화요일자에 싣습니다. (편집자)

연초 인도와 중국 펀드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도 증시는 일시적이지만 급락 현상을 보였다. 거침 없이 오르기만했던 중국 상하이 지수도 지난 달 하순 이래 급락과 반등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펀드 전문가들은 "2월 중국과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속 시도하겠지만 특유의 높은 변동성 장세도 여전히 되풀이 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인도 …물가가 복병

지난주 인도 증시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센섹스 지수는 주중 1.26% 하락했다. 그래도 전망은 여전히 밝다. 낙관론을 떠받히는 재료는 역시 기업의 실적 증가와 중단없는 경제 성장이다. 인도 통계청은 최근 3월 결산 2007년도 국내총생산 전망을 9.2%로 잡았다. 다만 인플레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정책이 복병이다. 인도 도매물가지수는 1월 들어 6.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중앙은행의 물가목표수준(연 5~5.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2004년만 해도 연 4%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2월 6.9%까지 오르는 등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춘절 이후 상승장 기대

중국 증시는 23일까지 춘절 휴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연휴 이후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키움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중국 증시는 춘절 이후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잇단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 등에도 소비자 물가가 계속 불안하게 움직이는 게 변수다. 이로 인해 중국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지 모른다는 소문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일본…금리 결정이 빅 이벤트

일본 증시는 지난주 2% 가량 상승했다. 최근 엔화 약세 기조가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떠받쳐 주는 모양새다. 게다가 소비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이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금리를 현행 수준(0.25%)으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아직 우세한 편이지만 인상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일본 경제의 확장 기조가 유지돼 2%대의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 기준 금리가 점진적으로 올라 1%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버블 논란 수그러들까

베트남 증시도 23일까지 휴장이다. 휴장 기간이 최근 베트남 증시의 '주가 거품' 논란을 잠재우고 상승 기조를 이어나갈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이 되줄 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등으로 베트남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26.5~30.2배에 달한다. 한국의 평균 PER(10.2배)는 물론 아시아지역 평균치(18~20배)에 비해서도 30% 가량 높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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