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인들 복고풍 찾는다|자연미 강조… 60년대의 샤넬풍이 주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올 가을·겨울에는 자연스런 색과 분위기를 강조하는 에콜로지풍과 60년대에 유행하던 복고조의 샤넬풍이 구두·핸드백·액세서리등의 유행의 주조를 이룰 것갈다. 이는 전반적인 의류의 유행패턴이 패션소품들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갖가지 패션소품들의 이번 추동 유행경향을 패션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다.

<구두>
갈색·포도주빛 계열의 자연스런 가을 색조가 주류를 이룬다. 올가을엔 특히 복고풍의 영향으로 낮은 통굽과 구두앞부분이 납작하고 뭉툭하게 디자인된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 금단추등으로 멋을 낸 비잔틴풍의 정장의류와 맞춰 신도록 금속장식으로 액선트를 준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핸드백>
부드러운 벨벳느낌의 누박·스웨이드등이 주된 소재. 캐주얼한 스타일로는 복주머니형의 큼직한 숄더백이, 정강용으로는 각진 모양으로 끈이 없이 손잡이가 짧은 샤넬풍의 백이 인기를 모을 것같다. 에콜로지풍의 영향으로 악어가죽·뱀가죽 느낌이 나도록 특수가공한 가죽도 캐주얼·정장용 핸드백에 두루 쓰이는 경향.

<벨트>
핸드백과 마찬가지로 누박·스웨이드가 주된 소재인데 요란하지않고 단순·간결하게 디자인된 폭넓은 벨트가 유행할 것같다. 대부분 어두운 색조인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부분적으로 금속소재도 쓰이고 있다. 느슨하게 늘어지는 스타일보다 오드리 헵번 식으로 허리를 꽉 조이게 하는 스타일의 벨트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귀걸이등 기타>
60년대식 샤넬풍 정장이 유행하며 귀걸이·목걸이등 액세서리에 진주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알이 굵은진주와 금을 조화시킨 큼직한 귀걸이, 체인식 목걸이가 유행할 전망.
한편 여름부터 강세를 보인 세계 민속풍이 가을에도 이어져 인디언 원주민의 독특한 심벌 무늬, 자연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화려한 장신구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신예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