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배우 김구미자|일 NHK출연 화제|음악 팬터지 「세윌1이여‥‥」서 열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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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위극단「신주쿠(신숙) 료잔파쿠(양산박)」의 간판여배우인 재일교포 김구미자씨(31)가 최근 NHK의 교육TV 프로그램인 음악팬터지『세월이여,그대는 아름다워라』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김씨는 도쿄 경제대학재학시부터 신주쿠 료잔파쿠에 참가,『카르멘야상곡』등에 출연했다. 90년에는 한국영화『미친사람의 노래』에 출연하여 아태영화제 최우수주연여배우상을 받았다.
『세월이여,그대는 아름다워라』는 괴테의 시국 『파우스트』의 테마인 인간의 존엄성을 노래한 작품. 대본은 가라주로(당십량), 음악은 이케나베 신이치로(지변진일량)가 맡았다.
이야기는 악마가 지상에 내려와 늙은 꼭두각시 조종사앞에 나타나 그가 마음에 두고있는 젊은여성(김구미자 분)을 손에넣기 위한 계략을 알려주며 유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계약조건은 꼭두각시 조종사가 갖고있는, 그것없이는 앞을 못보는 돋보기.
이번으로 TV출연이 처음이라는 김씨는 『이번 작품은 드라마도, 춤도 아닙니다.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요. 여하튼 무언가 새로운 실험적인 일을 하자는것에 의기가 투합하여 즐겁게 일했습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25일 오후9시 방송되었는데 김씨는 27일부터 신주쿠의 공연장 다이나이 아리스에서 오태석작 『초분』에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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