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구경기인협 김영재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내 당구인구는 1천만명을 웃돌고 당구장은 3만5천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기인협회는 사행성오락으로 치부되던 과거의 당구이미지를 벗고 멋진 신사의 스포츠로 발돋움하려는 국내 당구계의 흐름을 대변하는 공식기구랍니다.』
지난해 9월 그동안 우후죽순 난립해 왔던 프로위원회·경기연맹·대한당구회등 당구관련단체들을 통폐합, 대한당구경기인협회를 창설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던 김영재회장(62)은 지금이 당구인들의 대동단결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말에는 전세계 20개국 1백여명의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월드컵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또 10월중에는 국가대표 김상윤선수가 세계제패 가능성을 안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내년3월에는 27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포겟볼 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해방이후 25년동안 철도청에 근무하다 공상을 입고 퇴직했다는 그는 일제치하에서 소년항공병으로 근무중 일본현지에서 당구와 인연을 맺고 국내에 처음 도입한 국내당구계의 산 증인.
그는 최근 당구계의 노력으로 국내외대회가 줄지어 열리는데다 보사부관할에서 체육부 관할로 이관돼 스포츠로 정식 인정받는 한편, 체육회가맹단체에 가입될 단계에 와있다고 밝혔다.
『당구는 아름다운 예술이 있고 정통 신사도의 품위가 깃들여 있는 레포츠입니다. 사구·스리쿠션외에도 예술구나 포켓볼단계에서는 선(선)의 경지까지 입문하게 되지요. 완벽한 기술과 정신통일이 합일돼 기기묘묘한 변화를 표현하게 되니까요.』
그는 당구선수듣의 심도있는 관리를 위해 사구점수가 2천점이상, 스리쿠션은 0.8이상으로 선수 2백99명을 선별, 특벌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협회 산하에 프로위원회를 구성, 내년부터 프로팀을 창설할 예정이며 초보자를 위한 당구교실및 시범대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당구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스포츠입니다. 몸을 곧추세우거나 비틀고 테이블을 돌며 정신을 모으는 가운데 심신이 발달하지요. 국제조류에 발맞춰 여성과 청소년들중에서도 유망주를 발굴, 국가대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