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레나테 홍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산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이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홍 할머니는 1953년 국비유학생 자격으로 동독에 온 북한인 홍옥근씨와 결혼했지만 남편이 61년 북한의 해외유학생 강제 소환 조치로 기약없이 독일을 떠나면서 이별했다. 홍씨 부부는 지금까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둘은 한동안 안부를 묻는 편지는 주고받았으나 63년부터는 이마저 끊겼다. 홍 할머니가 북한으로 보낸 편지가 '수취인 불명'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홍씨 가족의 재회를 주선하기 위해 독일 적십자사는 최근 두 명의 특사를 북한으로 파견했으나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외무부와 대한적십자사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