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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33개 과정활동 모험심·극기력 다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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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줄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해 짜릿한 암벽등반의 스릴을 맛보고 돛 하나로 시원한 동해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때로는 낙하산에 몸을 실어 두둥실 구름 위를 나는 한 마리 새가 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도 대원들의 열기를 쉽게 식히지는 못할 것이다.
오는 8일 개막되는 제17회 세계잼버리는 전대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과정활동이 무려 30여개나 마련돼 있다.
종류뿐만 아니라 준비된 각 과정활동의 내용면에 있어서도 역대 대회사상 최고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과정활동은 잼버리에 참가한 전대원이 이수해야할 필수과목으로 8∼9개 이상의 종목을 수료해야 비로소 체력·모험심·극기력을 겸비한 정식 스카우트로 인정받는다.
이번 대회기간중 과정활동은 크게 수상·해상·산악·일반·특수등 다섯가지 활동으로 나눠지며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실시된다.
과정활동 프로그램중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민속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민속놀이.
외국 스카우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인 민속놀이는 씨름·그네·널뛰기·소고놀이로 이루어지며 참가자들은 희망에 따라 전종목에 참여할 수 있고 두 종목이상 이수하면 과정이수를 확인해 준다.
씨름은 운영요원의 시범을 통해 진행요령 및 기술·규칙을 설명하고 청·홍팀으로 나뉘어 맞붙는 단승제로 실시되며 한판의 제한시간은 2분. 참가자의 몸무게에 따라 네체급으로 구분,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한다.
일반활동중의 하나로 정상인이 일시적으로 장애인이 돼 장애인의 고통·애로를 이해하는 장애활동도 의미있는 프로그램.
장애활동에서는 눈을 가리고 하는 골볼경기와 휠체어농구 두종목이 벌어지는데 골볼경기는 국제시각장애 스포츠기구(IBSA)규칙에 따라 팀당 14명씩 전·후반 7분 동안 소리나는 볼을 차는 경기.
또 휠체어농구는 휠체어를 탄 대원들이 팀당 6명씩 전·후반 각10분씩 특설코트에서 경기를 벌인다.
특수활동중에는 패러글라이딩·챌린지 밸리가 눈길을 끈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을 이용, 창공을 나는 종목으로 초보자를 위한 이론·지상교육, 이·착륙연습, 비행실기등으로 단계별로 실시되며 경험자들이 이차륙 연습후 비행실기를 실시토록 구분, 운영된다.
챌린지 밸리는 연장 2km의 계곡 숲속에 설치된 각각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종목으로 스카우트들은 구름다리·징검다리·벽타기·물미끄럼등 각종 장애물을 통과하게 된다. 이외에도 푸른 동해바다에서 펼쳐질 윈드서핑과 파도타기종목은 모든 대원들에게 여가선용·훈련을 겸한 최고의 인기를 끌 종목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경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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