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충돌 계속/민간인등 3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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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사크·두브로브니크 AFP=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간부회의의 휴전 명령에도 불구,26일부터 크로아티아공화국 동부의 글리나 인근지역에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간에 벌어진 치열한 전투로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책임자가 27일 밝혔다.
시사크의 경찰 책임자인 드주로 브로다라치는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크로아티아 경찰관이고 나머지 17명은 민간인이라고 말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크로아티아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글리나 근처의 주키나치 마을과 스트루가,쿨랴니에서 발생했다. 글리나는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공격이 26일 밤 이 지역 마을들에서 계속됐으며 크로아티아 경찰과 수비대가 글리나에서 퇴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테 마르코비치 유고 총리는 27일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킨 브리오니 협정을 주도한 유럽공동체(EC) 3국과 유고내 공화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소규모 평화회의」를 오는 30일 베오그라드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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