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나나 불매 운동-우리농축산물 먹기 국민운동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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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분별하게 수입한 바나나가 창고에서 썩고있는 사이 우리농산물인 저장양파와 마늘이 창고를 찾지 못해 노지에서 썩고 있는 등 수입농산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있다. 따라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농산물수입반대를 위한 체계적인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우리 농축산물 먹기 국민운동본부(위원장 박노원) 주최로 열린 「수입개방 반대와 수입바나나 불매운동에 대한 국민토론회」에서는 수입개방이 한국경제·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범국민운동방향과 과제를 논의했다.
「수입개방과 한국경제 및 본 운동의 방향과 과제」란 강연을 통해 장원석교수(단국대 농업경제학과)는 범국민운동은 ▲수입개방의 영향과 문제의식의 지속적 홍보 ▲수업업체제품 물매운동과 외국농산물 안 먹기 운동 ▲재벌기업 등 수입업체와 정부 및 외세와의 유착관계 폭로 ▲도시·농촌, 민주·민족운동 등 모든 단체의 연대운동으로 확산 ▲1회성이 아닌 지속적 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민운동본부는 8∼9월을 바나나안먹기 운동실천의 달로 정하고, 전단·스티커제작,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바나나 불매 홍보를 하고 8월 중순이후 결의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또 9월부터는 수입농산물검역기준 강화와 수입개방을 제도적으로 막는 법률안제정을 위한 공청회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그 내용을 정부·국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의 쌀시장 개방반대운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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