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도둑고양이 줄일 대책 없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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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며칠 전 아침에 집을 나서다 보니 집앞 골목이 온통 쓰레기로 어지러워져 있었다. 쓰레기 봉투가 찢겨진 것을 보니 아마도 도둑 고양이들의 소행인 듯했다. 도둑 고양이로 인한 폐해가 우리 동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느 동네를 가든 도둑 고양이들은 자주 눈에 띄고 이런 고양이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뒤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철조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 그렇게 하는 집이 많지 않고 별 효과도 없다고 한다. 쓰레기가 흩어져 있으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결코 좋을 것이 없다. 또 고양이들이 찢어놓은 쓰레기봉투는 환경미화원이 수거해가지 않는다. 이를 치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쓰레기를 다시 모아 새 봉투에 담을 수밖에 없어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버려진 개의 경우 이들을 전문적으로 포획해 사육하는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 당국은 도둑 고양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보람.경기도 안산시 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