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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양 등10개시·군|시외버스 터미널 혼잡 극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수원·안양·성남·동두천 등 4개시를 비롯한 용인·일산·여주·안성 등 경기도 내 10개 시·군의 시외버스 터미널이 대부분 낡고 협소한데다 터미널주변 도로마저 비좁아 차량통행체증과 승객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들 시·군들은 2∼3년전부터 대책을 마련, 터미널이전·신설·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건설부의 사업승인불허, 부지확보 난 등으로 착공이 늦어지거나 일부 시·군은 예산 부족으로 터미널 신설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인구 64만 명인 수원시의 시외버스 터미널(매산동)은 출퇴근 시간이면 2천7백여평의 주차장과 3백여평의 대합실은 버스와 승객들로 뒤범벅 돼 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수원터미널은 서울방면을 비롯, 성남·인천·조암·여주·이천·평택·안성·대전 방면을 운행하는 상·하행선 버스가 하루 2천2백41회를 운행, 3만여명의 승객이 붐비고 있다.
특히 터미널주변 수원역 앞은 시외버스와 통행차량들로 온종일 체증현상을 빚고 있으며 매산로∼고등동 방면 진입로4백여m(편도1차선)는 아예 주차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수원∼서울간 직행버스를 5년째 이용하고 있는 김용진씨(36·회사원)는『출퇴근 때마다 차량과 인파로 뒤얽혀 북적대는 터미널에서 승차전쟁을 치르고있다』면서『인구64만명인 도시에 현대식 터미널 시설 하나 없다는 것은 그 동안 수원시가 얼마나 시민편의시설 설치를 외면해 왔는지 반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당국은 권선구 택지개발지구 9천7백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나 건설부로부터 시설결정 승인을 받지 못해 이전시기는 불투명한 실정.
인구 48만명의 안양시도 10년째 안양2동 도로변 24평의 부지를 시외버스터미널로 활용하고 있어 교통혼잡은 물론 승객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시 당국은 평촌 신도시 건설과 함께 토지개발공사 소유 땅 5천여 평을 확보, 93년까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을 뿐이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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