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9안타로 7득점 OB 10안타치고 완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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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롯데 윤학길(31)이 강타선의 해태타자들을 종이호랑이로 만들며 완봉승을 엮어냈다.
또 삼성은 LG를 5-2로 제압하며 5연승을 구가, 2위 자리를 확고하게 했으며 태평양은 에이스 박정현을 투입, OB를 7-0으로 셧아웃 시키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윤학길은 10일 부산홈경기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완벽한 코너웍으로 해태의 다이너마이트타선과 정면대결, 산발 4안타로 묶으며 3-0으로 완승했다 해태는 이날 완봉패로 지난해 7월 27일부터 이어오던 1백23게임 연속 득점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윤은 3년 연속 2백이닝 이상 던져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3승11패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충실한 동계훈련과 철저한 체력관리로 올 들어 예전의 구위가 되살아나며 이날 승리로 11승6패를 마크, 선동렬(13승)에 이어 다승2위로 뛰어 올랐다.
롯데는 2회 말 7번 한영준의 선제좌월 1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5회와 7회 착실한 정공법으로 1점씩 뽑아 승리를 굳혔다.
한편 삼성은 6번 김용철의 좌월홈런포함, 장단9안타를 터뜨려 LG에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해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의 김성길은 7회 구원등판, 5게임연속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후반기 들어 원정경기에서만 7 연승을 기록, 상승세를 타고있다.
또 태평양의 박정현은 OB타선에 10안타를 내주고도 7-0 완봉승을 거뒀다. 태평양타선은 5회 말 김경기의 3점 홈런과 박준태의 1점 아치로 9안타를 치고도 대승을 거둬 최근 4연패의 부진을 일순간에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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