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유혜정 왜 이혼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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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서용빈 씨와 결혼하실건가요?"

"아니요."

지난해 11월 말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프로야구 선수 서용빈(36)-탤런트 유혜정(35) 부부. 당시 유혜정은 다시 태어나면 서용빈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29일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유혜정의 단호했던 대답에 이미 결별의 결심이 담겼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용빈이 병역 비리 혐의로 어려움을 겪던 1999년 결혼했다. 미남 프로야구 스타와 유명 탤런트의 만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의 파경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결별 사유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불화설에도 두 사람은 "뜬소문"이라며 일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서류 정리를 끝냈지만, 가까운 지인들도 이혼 사실을 몰랐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직설적이고 화통한 성격에서 원인을 찾는 분위기다. 실제로 유혜정은 결혼 후 몇 차례 부부 동반 방송 출연에서 "한 번 부부싸움을 하면 둘 다 직설적으로 맞붙는다" "서로 큰 소리로 싸우다가 집기를 들어 던지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사유로 드는 시각도 있다. 스타 선수였던 서용빈은 97 ̄99년 한창 시절을 병역 비리 혐의에 얽힌 채 보내버렸다. 기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지난 2002년 8월부터 27개월 동안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 다시 2년 이상의 공백을 겪는다. 2005년 LG 트윈스에 복귀했으나 결국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평범한 타자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기간 유혜정은 딸 규원(8)이를 키우며 착실하게 내조해왔다.

이 날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탤런트 유혜정(35)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 1순위에 올랐다.
한편 검색 순위 2위~10위는 이수진ㆍ서용빈ㆍ큐넷ㆍ이동국 부인ㆍ차화연ㆍ중앙대ㆍ한국외대ㆍ애니카 2월 내 차 보험료ㆍ국민은행이 차지했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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